이 책은 식민·해방·분단·전쟁기 전남의 목포·나주의 지역사회 변동을 다룬 것이다. 이 시기는 한국인들이 식민지화, 해방, 남북분단, 그리고 남북 간의 전쟁을 겪어야만 했던 시기로, 지역사회에서는 혼란이 거듭되던 시기였다. 특히 해방 이후 한국전쟁기까지가 그러했다. 지역사회에서 이 시대를 살아간 이들은 어느 쪽이 옳은지, 어느 쪽을 선택해야 할 것인지 곤혹스러울 때가 많았다. 수시로 세상이 뒤집어지는 것을 보면서 상황이 앞으로 어떻게 바뀔지 판단하기란 매우 어려웠다. 이 책의 주제는 이와 같은 ‘혼돈의 시대’인 식민·해방·분단·전쟁기 전남의 목포, 나주의 지역사회가 어떠한 변동을 보였는가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