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퀴 박멸’ 대참사가 또 발생했다! 꼬마 바퀴 퀴마와 무리는 이번에도 과연 무사할 수 있을까? 가장 오래된 지구 주민, 바퀴벌레 ‘인간은 언제부터 바퀴벌레와 함께 살게 되었을까요?’ 인간의 입장에서 들으면 조금 의아한 질문이지요. 당연히 ‘바퀴벌레는 언제부터 인간과 함께 살게 되었을까요?’라고 물어야 할 텐데 말이죠. 사실 지구에서 먼저 터를 잡고 살았던 건 바퀴예요. 바퀴는 가장 오래된 지구 주민 중의 하나지요. 3억 5000만 년 전부터 살았으니까요. 250만 년 전에 지구에 온 인간과는 비교가 안 될 만큼 오래전부터 지구에 존재해 있었던 거죠. 지구가 멸망해도 바퀴는 살아남을 거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끈질긴 생명력을 자랑해요. 책고래마을 스물일곱 번째 이야기 〈내 이름은 퀴마〉는 끈질긴 생명력의 대명사 바퀴벌레, 그 중에서도 아주 특별한 꼬마 바퀴 ‘퀴마’의 이야기입니다. 인간들 대부분은 바퀴를 싫어하지요. 그래서 어떻게든 눈에 띄면 ‘박멸’하려고 해요. 바퀴의 입장에서 보면 ‘박멸’은 엄청난 대참사였어요. 독한 약을 뿌려 아직 태어나지 않은 알까지 죽게 했으니까요. 이 대참사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바퀴가 바로 ‘퀴마’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