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비밀은 털어놓아야 돼! 공정하고 안전한 세상 만들기에 풍부한 관심을 가진 어린이책 작가 허은미의 『비밀』. 한국성폭력상담소의 통계에 따르면 어린이 성폭력 범죄의 85%가 아는 사람에 의해 발생합니다. 아는 사람에 의한 성폭력은 지속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아이들의 피해 상황을 빨리 알아차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자신에게 일어난 일을 믿을 만한 사람에게 알리며 도움을 요청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이 그림책은 일상과 맞닿아 일어나는 일을 한 걸음씩 따라가면서 성폭력 피해라는 나쁜 비밀을 간직하게 된 소녀의 심리적 갈등을 섬세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림 작가 박현주의 차분하면서도 세밀한 그림을 함께 실었습니다. 세상에는 설레는 비밀, 즐거운 비밀, 고마운 비밀 등 다양한 비밀이 있어요. 하지만 별동별이 떨어지는 것을 보면서 얼른 소원을 빌 정도로 감수성이 풍부한 소녀는 나쁜 비밀을 품고 지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