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과 친구가 될 수 있을까? 아이들의 상상력을 키워주는 「푸른길 창작동화」 제2권 『둥지의 비밀친구』. 광주일보 신춘문예 시부문에 당선되어 문단에 나온 후 동화 창작에 열중해온 동화 작가 송현승의 장편동화입니다. 가족도, 친구도 모르는 비밀친구 '봉희'가 생긴 소년 '둥지'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둥지가 엄마에게 등을 떠밀려 어쩔 수 없이 간 도서관에서 처음 만나게 된 봉희를 비록 유령이기는 하지만 진심으로 대하면서 친구로서 우정을 쌓아나가면서 겪는 사건사고를 담아냈습니다. 특히 아직 이별에 익숙하지 않은 아이들에게 '이별을 받아들이는 방법'을 가르쳐줍니다. 헤어짐 자체를 슬퍼하기보다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봉희를 추억하면서 우정을 이어나가는 둥지의 모습은, 소중함과 특별함을 잊고 살아온 가족과 친구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를 마련해줍니다. 그림 작가 강혜진의 유쾌한 그림을 함께 담아 이야기를 읽는 재미를 북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