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칭 화순 깡패 오메 할머니를 통해 도시를 사는 우리 이웃들의 모습을 때론 재미있게, 때론 가슴 찡하게 풀어 낸『오메 할머니』.비상이다! 모든 말에 ‘오메’를 붙이는 오메 할머니가 서울 아들집에 나타났다. 죽기 전 ‘한 바꾸’ 돌다가 가려는 속셈이다. 엄마 아빠가 단무지 공장에 나가고 빈 집을 혼자 지켜야 하는 손녀 은지는 누구보다도 기쁘게 할머니를 맞이한다. 반면에 늙은 개 봉지는 불길한 예감에 털이 곤두선다. 절대 개랑은 한방에서 잘 수 없다는 오메 할머니와 차가운 거실에서는 자 본 적 없는 서울 개 봉지. 절대 친해질 수 없는 둘의 불편한 동거가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