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리 부는 카멜레온 시리즈 116권. 2013년 볼로냐 라가치상 오페라 프리마 부문 수상작이다. 자연 파괴에 관한 경고를 담은 그림책으로, 작가는 섬을 포함한 모든 자연이 순수한 모습 그대로 영원히 지켜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그림책을 썼다. 그림 작가 야라 코누의 모눈종이 위에 기하학적으로 표현한 독특한 그림이 잘 어우러져 있다.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작고 아름다운 섬이 있었다. 섬의 한가운데에는 산이 우뚝 솟아 있었고, 섬의 둘레에는 해변과 숲이 어우러져 있었다. 섬에는 소박하고 평범한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육지에서 온 커다란 배 한 척이 섬에 들어왔다. 배에서 내린 육지 사람들의 모습은 섬사람들보다 더 특별하고 멋져 보였다. 그날부터 섬사람들은 육지 사람이 되고 싶었고, 결국 육지와 섬을 잇는 긴 다리를 만들기로 했다. 섬사람들은 다리를 만들기 위해 산에서 돌을 모두 캐내고, 숲에서 나무를 모두 베고, 해변에서 모래를 모두 퍼 날랐다. 그리고 마침내 섬과 육지를 잇는 길고 긴 다리를 완성했다. 다리가 완성된 뒤, 섬에는 무엇이 남아 있게 될까? 섬사람들은 바라던 대로 육지 사람이 되어 더 행복해졌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