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 바르자벨의 장편소설 『경솔한 여행자』. SF문학의 고전으로 불리는 르네 바르자벨의 시간 여행 걸작이다. 이 책은 오늘날 SF문학에서 자주 등장하는 '타임패러독스'중 '할아버지 패러독스'를 최초로 다룬 작품이다. 이는 시간 여행자가 과거로 가서 자신의 조상을 살해하면 시간 여행자는 태어날 수 없게 되고, 그렇다면 시간 여행 자체가 불가능해지므로 조상을 살해할 수 없다는 역설을 말한다. 1793년부터 10만 년까지 시공간을 넘나드는 모험이야기가 펼쳐진다. 이 책은 경쾌한 필치로 인류의 행복과 유토피아, 시간과 존재론의 문제 등을 주제로하여 전달한다. 저자는 '존재하거나 존재하지 않는다'에서 '존재하되 존재하지 않는다'로 논리를 이동시키면서 존재론상 '불가지의 은유'로 명명하고 있다. 최근 SF장르에서 '평행우주이론'으로써 이 문제를 해결하고 있으며 '동시성'의 개념과 맞닿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