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라는 속담은 ‘어릴 때 몸에 밴 버릇은 나이가 들어서도 고치기 어렵다.’는 뜻이다. 어린 아이들은 자아와 가치관이 아직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부모는 자녀가 기본적인 인성과 교양을 갖출 수 있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 이것은 신앙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신앙 교육 역시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특히 이 시기의 아이들은 호기심이 많아 부모에게 폭풍 질문을 시작한다. 눈에 보이는 것부터 보이지 않는 것에까지 호기심을 갖는다. 특히 자녀와 함께 성당에 다니거나, 기도를 바치거나, 하느님에 대한 책을 읽을 경우 아이들은 이런 질문을 한다. “엄마, 하느님이 누구야? 어디에 살아? 어떻게 생겼어?” 이때 부모가 대답을 얼버무리거나 제대로 답해 주지 못하면 자녀들에게는 혼란이 생긴다. 그렇다고 삼위일체 교리를 설명해 주거나, 혹은 하늘에 계신 분, 항상 우리와 함께 계시며 사랑과 기쁨, 고통과 아픔을 함께 나누는 분이라고 말한다면 그 말뜻은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