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아무도 장화의 계모를 위로하지 않는가! 진실로 이몽룡은 춘향을 사랑했던걸까? 진정 전우치를 영웅이라 부를 수 있을까? 장화ㆍ홍련의 계모는 가부장제의 희생양이 아니었을까, 의 본질은 '효'가 아니라 '살인'이 아닐까?『전을 범하다』에서는 권선징악에 가려졌던 고전소설 속 욕망을 재발견한다. 국문학자이자 서사 여행자인 이정원이 , , 과 같이 유명한 고전소설에서부터 , , 처럼 낯선 작품까지 폭넓게 넘나들며, 지금껏 교과서 속 진부한 해석에 묶여 있던 우리 고전소설의 잔혹한 속내를 파헤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