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다는 없다> <선과 악의 얼굴>을 통해 붓다의 가르침에 대해 심오하고도 세속적인 접근을 통해 다양한 논쟁거리를 제공해온 저자의 신작. 한때 승려였고 이제는 재가불자이자 수행자로서 불교와 붓다에 대해 늘 탁월하고 대담한 발언을 해온 그가 이 책에서는 역사적 붓다의 초상을 새롭게 그려내고 있다. 배철러는 붓다 사후 그 제자들이 편찬한 중요한 불교 설법 모음집인 팔리 경전을 근거로 근본적으로 새로운 방식으로 삶을 바라본 인간 붓다를 우리에게 보여준다. 1960년대 런던 외곽에서 자란 스티븐 배철러는 대학에 가는 대신 그 시절의 다른 구도자들처럼 세상을 탐험하기 위해 길을 떠났다. 그는 결국 티베트의 망명 수도 다람살라에서 승려가 되었고 달라이 라마 주변의 핵심 승려 집단에 들어가게 되었다. 그 후 그는 집중적인 선불교 수련을 위해 한국의 송광사 구산스님에게서 가르침을 받았다. 그러나 공부를 하면 할수록 저자는 불교가 가르침을 전하고 이를 행하는 방식이 붓다의 실제 가르침과는 어긋나 있다고 믿게 되었다. 비록 스승들의 가르침을 받아들이기는 했지만 결국 그는 송광사에서 함께 지냈던 비구니인 마르틴과 결혼해 함께 영국으로 돌아가 재가불자의 삶을 살게 되었다. 배철러는 이러한 자신의 드라마틱한 인생여정에서 경험한 일상적인 도전과 의심도 솔직하게 상세하게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