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자는 결승선을 마지막으로 통과한 사람이 아니란다. 그냥 앉아서 지켜보기만 할 뿐 달려보려고도 하지 않는 사람을 패배자라고 하는 거야!"이것은 피스토리우스가 양쪽 다리 절단 수술을 받기 5개월 전쯤, 그러니까 생후 6개월 무렵 되었을 때 그의 어머니가 편지로 써서 남겨놓은 글이다. 어머니는 피스토리우스가 어른이 되어서도 그 편지를 수시로 읽어볼 수 있도록 잘 간직하고 있었다. <스물넷의 질주>는 선천적 장애로 양쪽 다리 절단 수술을 받았지만 불굴의 의지로 세계 육상의 정상에 우뚝 선 오스카 피스토리우스의 감동적인 인생 도전기이자 휴먼에세이다. 양쪽 다리가 없는 장애인 육상 선수인 피스토리우스는 패럴림픽 육상 100m, 200m, 400m 세계 신기록 보유자로서 그 이름 앞에는 언제나 '블레이드 러너', '다리 없는 가장 빠른 사나이'등의 수식어가 붙는다.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남아공 국가대표로 출전한 그는 400m 준결승 진출, 1600m 계주 은메달 수상이라는 쾌거를 이룩했다. 또한 2012년 런던올림픽대회에 1600m 계주 남아공 국가대표선수로 참가하기로 확정되었는데, 다리를 절단한 장애인이 올림픽에 출전해 비장애인들과 겨루는 것은 제1회 그리스 아테네 대회 이후 116년의 올림픽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한다. 그는 자신의 이름 피스토리우스를 전 세계 스포츠 사에 남을 또 하나의 '히스토리'로 만든 남아공 출신의 위대한 육상선수 '블레이드 러너'였다. 또한 2012년 미국 타임지의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