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감아야 보이는 세상의 문을 활짝 열다! 눈을 감고 잠자는 시간을 삶의 이면을 살필 수 있는 기회로 설명하는 아름다운 그림책 『왜냐면 말이지...』. 아이들에게 하루의 반 이상을 혼자 눈을 감고 자는 일이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부모와 떨어져 있을 때 느끼는 심리적 불안(분리불안)은 아이들이 힘들어 하는 것 중 하나인데요. 이 책은 상상력을 자극하는 내용들을 재미있게 문답형으로 들려주면서 결국 눈을 감고 자야 하는 이유는 눈을 감아야 볼 수 있는 것들이 있기 때문이라는 지혜로운 답을 들려줍니다. 잠자리에 든 아이에게 아빠가 인사를 하고 나오려는데, 아이가 묻습니다. “왜 바다는 파래요?”. 이어서 아이는 비는 뭔지, 왜 나뭇잎은 색깔이 변하는지, 왜 새들은 겨울에 남쪽으로 날아가는지 등 아빠에게 두서없이 질문을 합니다. 아빠는 논리적이고 과학적인 설명이 아닌, 문학적 상상력이 가득 담긴 재치 있는 이야기들을 아이에게 들려줍니다. 이를 통해 어른 한 명이 짧은 대화로 아이의 세계를 얼마나 활짝 열어 줄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