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 세상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작가는 스스로에게 수없이 질문한다. 지난 20년간 치열한 취재 현장에서 셔터를 누르며 가치 있는 장면을 기록해온 사진기자가 못다한 이야기들을 모았다. 세월호 사건이나 노동자들의 장기농성장, 로힝야 난민 등을 취재 하면서 사진기자로서의 한계를 절감하면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담긴 책이다. 사진기자의 렌즈 너머로 만난 사람과 풍경이 눈길을 붙잡는다. 아프고 힘든 세상을 살면서도 미소를 잃지 않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카메라와 글로 풀어냈다. '이 사진들이 도대체 무슨 소용인가'라는 비관적인 질문에 갇혀 괴로워하다가도, 부조리한 세상을 향해 카메라로 멱살을 잡아 흔드는 결기를 보이기도 한다. 사건의 현장뿐 아니라 이 땅의 사계, 유명인들의 인간미 넘치는 모습, 홍콩시위현장 등 그가 뷰파인더로 본 세상은 스펙트럼이 넓다. 2020년 현재 경향신문 사진부 차장으로 일하고 있으며, 여러 차례 보도사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저서로는 <카메라, 편견을 부탁해>(서해문집)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