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는 청와대 곳곳에 캐비닛 기록과 공유폴더 기록을 방치했다. 거기에는 국정농단의 증거가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판도라의 상자와도 같은 캐비닛 기록, 그러나 어느 누구도 그것을 직접 들춰볼 생각은 하지 못하고 있을 때, 국회의원 이재정은 홀연히 국가기록원을 찾아가, 분류조차 제대로 되지 않은 메모 수준의 방대한 캐비닛 기록을 맨손으로 들춰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침내 박근혜 정부 청와대 캐비닛이 품고 있던 비밀을 세상에 풀어놓았다. 이재정 의원이 ‘기록’과 인연을 맺게 된 계기, 국회의원으로서 겪은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탄핵 국면의 비화, 무엇보다 청와대 캐비닛 문건 자료들을 뒤지며 밝혀낸 적폐의 증거들을 생생하게 밝히고 있다. 또 그동안 공공기록, 대통령기록을 지키고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함께 노력했던 ‘기록의 고수’들과 연속 대담을 통해, 이명박·박근혜 정권의 적폐를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하고, 그것의 청산을 위한 정치적·제도적 대안들을 깊이 있게 논의하고 있다. 박근혜 탄핵 1년, 우리 시대의 과제를 냉정하게 직시하고, 나아갈 길을 진지하게 모색하고자 하는 민주 시민들에게 드리는 국회의원 이재정의 보고서이자 제안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