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둔 미군과 민간인 사이에서 벌어지는 복잡한 관계성에 대한 탐구『오버 데어』. 이 책은 미국의 해외 기지와 군대의 2/3 이상이 집중되었던 한국, 일본 본토와 오키나와, 서독 등 3개 지역에서 미군 병사들과 지역 주민들 간에 주고받은 상호 작용을 살펴봄으로써 미군기지가 갖고 있는 전 지구적 네트워크의 사회적 영향을 탐구한다. 미군기지는 민주주의 국가 혹은 권위주의 국가에 위치하는지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지역주민들과 관계를 맺었다. 특히 문화와 인종, 젠더, 성, 계급이 교차하는 곳에서는 지역주민들도 능동적인 주체로서, 미국에 저항하거나 그들만의 담론을 만드는 방식 등을 활용하여 미국 군사제국의 경계를 넘나들었음을 보여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