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멘의 사회생활』은 중국에 뿌리를 둔 라멘이 패전, 국토 개발, 거품경제 붕괴 같은 일본 사회의 변화를 함께 겪으며 일본인의 국민 음식이 된 과정을 추적하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일본의 식생활 변화를 다루고, 전후 쌀을 주식으로 했던 일본에 들어온 밀가루와 그 배경을 살펴보고, 일본 현대사의 중요한 해인 1958년을 중심으로 라멘이 일본인의 기억에 뿌리내리는 과정을 좇아, 라멘이 ‘국민 음식’이 된 이유를 고찰한다. 1970년대 이후를 중심으로 한 국토 개발을 지역 특색 라멘의 보급과 함께 살펴보고 1990년대 사회의 변화와 언론의 변화를 다루며 텔레비전 리얼리티 쇼와 라멘의 관계, 그리고 내셔널리즘과의 관계를 고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