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츠렸던 아이가 또 다른 세상을 만나기까지 '가슴이 쿵쾅거리며 눈앞이 캄캄해진다. 숨이 막힐 것만 같다. 아이들 눈길이 따갑다. 손을 움켜쥐고, 발뒤꿈치로 다른 쪽 발등을 짓누른다. 아이들이 대놓고 빈정거리며 투덜댄다. 선생님도 이제 포기한 눈치다. 대답을 해야 하거나 책 읽을 차례가 되면 시간이 멈추는 것만 같다.'아드리안은 도대체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외톨이 소년이다. 아무도 곁에 다가오지 않는다. 하지만 헤이디라는 개와 친구가 되면서 아드리안에게도 커다란 변화가 일어나는데……. 『아드리안, 네 차례야』는 20세기 초 북유럽의 분위기와 정서가 짙게 담긴 그래픽 노블이다. 2016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장애 부문 추천작이며, 스웨덴에서 노벨문학상의 명성에 버금가는 아우구스트 상 후보에 오른 작품이다. 학습 장애를 가진 아이가 헤이디라는 친구를 갖게 되면서 일어나는 변화들을 따뜻하게 보여준다. 저자는 이야기를 통해서 한 아이를 이해한다는 것은 매우 세심하고 조심스러운 일이며, 학습 장애는 결코 '지능'으로만 판단할 수 있는 현상이 아님을 우리에게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