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가 또 사고를 쳤습니다. 덕분에 할머니, 엄마, 아빠, 오빠, 그리고 막내는 딱 한 장 남은 이불을 함께 덮고 잠자리에 듭니다. 그런데 이불이 자꾸만 어딘가로 사라집니다. 누군가 뻥, 하고 이불을 차면 저 멀리 거실에, 또 누군가 뻥 하고 이불을 차면 저 멀리 마당에, 또 누군가 있는 힘껏 차면 저 멀리 달님에게! 온몸이 오들오들 떨리는 파랗게 추운 밤, 과연 다섯 식구는 이불을 찾아 따뜻한 밤을 보낼 수 있을까요? 함께 살을 맞대고 함께 추위를 견디는 모습을 보며 가족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정겨운 그림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