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극적인 인스턴트에 잃어버린 아이들의 밥맛 도깨비 놀이로 찾는 아이들의 밥맛과 밥심 글은 물론 그림마저 직접 그려 어린이들을 만나온 백명식 작가의 그림책입니다. 백명식 작가는 그간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상상력을 키우는 글과 톡톡 튀는 그림으로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아왔습니다. 은 백명식 작가가 자신 특유의 글과 그림으로 아이들에게 잃어버린 ‘밥맛’을 찾게 합니다. 인스턴트 식품에 빠져 갈수록 밥을 멀리하는 아이들에게 우리의 밥은 어떻게 다르고 어떤 맛과 영양소를 담고 있는지 알려줍니다. 아이들은 자신들이 무서워하면서도 좋아하는 도깨비의 밥 이야기와 한 장면 한 장면 생생하게 그려낸 그림에 호기심 가득 품고 밥을 먹게 됩니다. 아이들은 싫어하는 것도 놀이가 될 때 친숙함을 느끼고 자신도 하게 됩니다. 인스턴트 식품의 자극적인 맛에 빠져 먹지 않으려는 밥 역시도 억지로 먹이기보다 도깨비 놀이로 풀어갈 때 아이들의 밥맛이 살아날 것입니다. 밥보다 피자를 더 좋아하는 ‘달이’는 엄마가 외출한 집에서 혼자 피자를 먹고 잠이 들었습니다. 그런 달이에게 자신을 ‘도깨비 주방장’이라 소개하는 손님이 찾아옵니다. 달이가 어리둥절해 하는 사이, 도깨비 주방장은 콩, 보리, 조, 수수 도깨비들을 불러내 달이 앞에서 맛있는 밥을 짓기 시작합니다. 마치 요술을 부리듯 맛있는 밥과 달이가 좋아하는 반찬들로 이루어진 밥상이 뚝딱뚝딱 만들어집니다. 침을 꼴딱 삼키던 달이는 외출에서 돌아온 엄마 아빠의 소리를 듣고 꿈에서 깨고, 도깨비는 온데간데없습니다. 엄마는 밥통 가득한 밥을 보고 달이에게 밥을 잘 지었다고 좋아하십니다. 구수한 밥 냄새는 피자의 치즈나 버터 냄새보다 훨씬 달콤합니다. 도깨비 밥이라 그런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