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시간에 나타난 방구 벌레는 조우 입가의 보라색 왕점을 스치고 지나간다. 슬러시로 퉁퉁 부은 입가를 가라앉히기 위해 새로 생긴 분식집을 찾은 조우는 멋진 점박이 빨대 하나를 발견한다. 하지만 점박이 빨대는 슬러시도 우유도 빨아들이지 못한다. 답답한 마음에 조우는 빨대를 영어 공책에 대고 쪽 빨아들인다. 순간 영어 공책에 있는 선들이 빨대로 빨려 들어가며 공책은 말랑말랑하고 따끈따끈해진다. 조우는 꿈틀이 젤리처럼 말랑말랑한 알파벳들을 떼어 내 해골, 용, 공벌레 등 원하는 모양으로 마음껏 바꾼다. 다음 날, 조우는 점박이 빨대를 이용해 반 친구들과 함께 학교를 조금씩 변화시키기 시작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