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올의 도마복음한글역주』제 2권. 이 책은 한국인의 한글에 의한 최초의 주석이라는 지역적 특성을 떠나, 세계 신학계의 전위에 서있는 작품이다. 과감한 전제 아래, 도마복음에 관하여 다양한 동방고전의 출전을 포함하는 방대한 주석을 펼친다. 그리고 예수의 로기온 자료를 철저히 상식적 이해구조 속에서 용해시켰다. 도마복음은 현행 4복음서와 별도의 외경적 문헌이 아니다. 그것은 4복음서의 뿌리이며, 4복음서 속에 내장되어 있는 진실이며, 기독론·종말론 이전의 예수교의 실상을 밝혀주는 빛이며 새로운 문명의 패러다임이다. 도올은 도마복음의 주석을 통하여 동·서문명의 융합을 완성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