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롭지 않은 말』은 1년간 주간지에 연재되었던 '일상어 사전'을 바탕으로 쓴 책이며, 매 글 고운 수채화를 실어 《꼬리 치는 당신》의 자매편으로 보는 재미를 더했다. 일상어 즉 관용어를 새롭게 읽는 책이다. 관용어란 습관적으로 쓰는 말이고, 홀로는 아무 뜻도 없는, 맥락 안에서야 제대로 이해되는 말이다. 혼자서 비밀스럽게 간직한 언어를 관용어라 일컫지는 않는다. 이를테면 관용어란 ‘사람 사이’의 말이고, 듣는 사람이 전제되어야, 교감과 공감이 있어야 제 역할을 한다. 혼자만의 말이 아니기에 일상어는 ‘외롭지 않은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