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영의 만화 『수호지』 제7권. 중국 명대의 장편무협 소설 시내암의 《수호지》를 만화가 고우영이 극화화 하였다. 4대 기서 중의 하나인 수호지는 수령인 송강을 중심으로 108명의 호걸들이 양산 산록 호숫가의 양산박이라는 산채에서, 조정의 부패와 관료의 비행에 맞서는 이야기이다. 독창적인 그림체로, 우리 만화의 새로운 장을 여는 동시에 만화가 단순한 아동용 오락물이 아니라 엄연한 하나의 장르임을 일깨워준 고우영이 1973년 일간스포츠에 연재하기 시작했지만 사정에 의해 절필하고, 그 후 30년 만에 완결된 만화책이다. 경을 송나라 말에 두고 있고, 내용 중의 108명의 주인공들 대부분이 실존 인물인 수호지가 만화가 고우영 특유의 날카로운 풍자와 독창적 그림체로 담아냈다.